타로를 읽는 법
메이저 아르카나와 마이너 아르카나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메이저는 삶의 큰 국면을, 마이너는 그 안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일을 맡습니다. 크기가 다른 이야기예요.
자세히
메이저 아르카나 스물두 장에는 번호와 이름이 있습니다. 바보, 마법사, 여사제처럼 인물이나 상황의 이름이에요. 이 카드들은 대개 개인의 선택으로 어쩌기 어려운 큰 흐름을 가리킵니다. 죽음이 한 단계의 종료를, 탑이 갑작스러운 붕괴를, 세계가 한 주기의 완성을 뜻하는 식입니다.
마이너 아르카나는 슈트와 숫자로 되어 있습니다. 컵 3, 소드 8처럼요. 이 카드들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가깝습니다. 사람들과 축하하는 자리, 결정을 못 하고 멈춘 상태, 반복해서 익히는 시간처럼 구체적인 장면이에요.
그래서 한 번에 여러 장을 뽑았을 때 메이저가 많이 나오면 지금이 큰 국면이라고 읽고, 마이너가 많으면 일상의 조정 단계라고 읽는 방식이 널리 쓰입니다. 메이저가 하나도 없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시기라는 뜻은 아니고, 스스로 조절할 여지가 많은 시기라고 보는 편이 정확해요.
두 층을 함께 읽는 것이 실제로는 더 유용합니다. 메이저가 왜 지금 이런 시기인지를 말해 준다면, 마이너는 그 안에서 무엇을 하면 되는지를 말해 줍니다. 큰 그림만 보면 막막하고 세부만 보면 방향을 잃어요.
두 층을 나누어 부르는 이름에도 뜻이 있습니다. 아르카나는 비밀이라는 뜻의 말에서 왔고, 메이저와 마이너는 큰 비밀과 작은 비밀이라는 구분이에요. 다만 여기서 크고 작다는 것은 중요도가 아니라 다루는 범위를 가리킵니다. 메이저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나는 큰 장면들이고, 마이너는 그 안에서 각자가 겪는 구체적인 일들입니다. 그래서 상담에서 실제로 답을 주는 쪽은 마이너인 경우가 오히려 많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것
메이저 아르카나가 나오면 큰일이 난다는 식으로 겁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큰 국면이라는 말은 좋고 나쁨과 무관해요. 태양과 세계도 메이저이고 탑과 죽음도 메이저입니다. 그리고 메이저 카드 중 이름이 무서운 것들은 대부분 실제 뜻이 이름과 다릅니다. 죽음은 종료와 정리를, 탑은 잘못 쌓아 올린 것이 드러나는 순간을 뜻해요. 이름만 보고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 카드를 오래 본 사람일수록 단정을 덜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같은 카드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것을 여러 번 겪고 나면, 한 장을 두고 결론을 못 박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되기 때문이에요.
우리 결과에서는 어디에 쓰이나
운세편의점의 유료 타로는 78장을 모두 섞어 쓰기 때문에 메이저와 마이너가 섞여 나옵니다. 결과를 만들 때 어느 층의 카드가 나왔는지를 함께 고려해, 큰 국면에 대한 이야기와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적어요. 카드 사전에서도 메이저 22장과 슈트별 14장을 나누어 정리해 두었습니다. 카드 사전의 각 장에도 그 카드가 어느 층에 속하는지를 맨 위에 적어 두었습니다. 어느 층의 이야기인지 알고 읽는 것과 모르고 읽는 것은 받아들이는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