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운세와 심리테스트
심리테스트 결과가 왜 나에게 맞는 것처럼 느껴지나요?
누구에게나 해당할 만한 말을 자기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경향 때문입니다. 이것을 바넘 효과라고 부릅니다.
자세히
1940년대에 한 심리학자가 실험을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성격 검사를 시킨 뒤 개인별 결과라며 종이를 나눠 주고 얼마나 잘 맞는지 점수를 매기게 했어요. 학생들은 대부분 아주 잘 맞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모두에게 나눠 준 종이는 똑같은 한 장이었습니다.
그 문장들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밝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많다,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면서도 스스로에게는 엄격하다. 읽어 보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조금씩 해당합니다. 반대되는 두 성질을 함께 담아 두어서, 어느 쪽이든 자기 이야기로 읽히게 만든 문장이에요.
여기에 몇 가지 조건이 더해지면 효과가 커집니다.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결과라고 믿을 때, 만든 쪽이 전문적으로 보일 때, 그리고 내용이 대체로 긍정적일 때예요. 심리테스트나 운세가 이 세 조건을 대부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콘텐츠가 쓸모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결과를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에요. 다만 그 효용은 결과가 나를 알아맞혀서가 아니라, 내가 나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얻어서 생깁니다. 어디서 오는 효용인지를 알고 쓰면 더 안전합니다.
그래서 결과를 읽을 때 한 가지만 해 보시면 좋습니다. 맞는다고 느낀 문장에 밑줄을 긋고, 그 문장이 나만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인지 스스로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 구분을 몇 번 해 보면 어떤 콘텐츠가 실제로 나를 보고 쓴 것인지 감이 생깁니다.
이 효과는 운세나 테스트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격 유형을 나누는 각종 콘텐츠, 별자리 설명, 심지어 광고 문구에도 같은 방식이 쓰여요. 누구에게나 조금씩 해당하면서 나만의 이야기처럼 들리게 쓰는 기술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한 번 알아 두면 운세를 볼 때만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문장을 다르게 읽게 됩니다. 무엇이 나를 향한 말이고 무엇이 누구에게나 하는 말인지 구분하는 눈이 생기는 셈이에요.
헷갈리기 쉬운 것
바넘 효과를 알면 운세나 테스트가 다 가짜라고 결론 내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정확하지 않아요. 넓게 쓰인 문장이 있다는 것과 그 콘텐츠가 아무 값이 없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결과를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대화의 실마리를 얻습니다. 문제는 콘텐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중요한 결정의 근거로 삼을 때 생깁니다.
우리 결과에서는 어디에 쓰이나
운세편의점의 심리테스트 네 종은 이 사실을 숨기지 않습니다. 결과에 애착유형이나 검사 같은 심리학 용어를 쓰지 않고, 재미로 보는 콘텐츠라는 안내를 함께 둡니다. 그리고 유형마다 서로 겹치지 않는 내용을 쓰도록 만들고 있어요. 여덟 유형이 사실상 같은 말이면 그것이야말로 바넘 효과에 기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